행복은 가까이에.

Box 2006. 8. 20. 21:41
남편과 무척 사이가 좋지 못한 부인 천국에 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매 번 하나님께 기도할때마다 이 지긋지긋한 가정을 벗어나 얼른 하나님의 곁으로 다가가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 어느날 큰 병을 얻어 천사가 그녀를 데리러 오게 되었다. 부인은 기쁜 마음으로 천사의 손을 잡고 가려고 했으나 천사는 이렇게 말했다.

"부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시더라도 '아.. 이사람은 생전에 참 깨끗한 사람이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끔 집을 깨끗이 하고 가시면 어떨까요?'

그 말을 들은 부인,3일 밤낮을 하루종일 집을 가꾸고 또 가꾸며 깨끗한 집을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부인은 떠날 준비를 하는데 천사가 또 그녀의 손을 붙잡으며,

"부인은 지금 떠나시는게 홀가분하시겠지만,남아있는 자식이 슬퍼하지 않도록 정을 듬뿍 주시는게 어떨까요?"

천사를 만나기 전 부인은 아이들에게 매번 화만 내는 사람으로 인식되어 있어 그것이 마음에 걸렸던 그 부인은 자식들에게 3일동안 지극정성으로 대하기 시작했고,어머니에 대한 정이 없었던 아이들은 그 어머니의 사랑에 처음엔 당황스러워했지만 나중에는 어머니를 존경하고 따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천사는 다시 그 부인 앞으로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부인,이제 떠나시는 일만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이왕 떠나시는거 남편에게 사랑을 베풀고 가시는건 어떨까요?"

부인은 천사의 그 말에 반대했지만,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왕 떠날거 남편에게 정을 베푸는것도 괜찮을것 같다고 생각한 후 3일동안 남편을 지극정성으로 돌보기 시작했다. 깨끗한 집과 사랑스런 자식들,자상한 남편을 가지게 된 부인은 천사를 다시 만났다. 천사는 이렇게 말했다.

"부인. 지금 저와 함께 천국으로 떠나셔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부인에게 선택권이 있어요. 저와 함께 천국에 가시겠어요? 아니면 남겠어요?"

부인은 이렇게 대답했다. " 천사님 죄송하지만 그냥 여기서 이렇게 살겠어요. 이제야 행복을 발견한 기분이예요. 행복은 바로 나의 가까이에 있었는데 발견하지 못했네요. 이제부터 가까이에 있는 행복을 누리고 싶어요"


- 오늘 예배때 목사님께서 해주셨던 말씀-

며칠 전,티스토리의 갑자기 느려터진 접속속도 때문에 몇몇 유저들의 트러블이 있었다. 한동안 서로 설전을 벌이다가 나중에 티스토리측에서 네트워크 점검을 다시 점검한 후에 속도가 빨라져 다시 예전만큼의 접속속도로 돌아왔다.

그러다가 어제 오전쯤 티스토리의 메인을 접속해서 공지 블로그에 뜬 내일쯤 점검이 있겠다는 공지를 보고 나서 '뭐 그때쯤이면 인터넷 하는 시간은 아니니까 괜찮겠지 뭐'하는 생각을 하고 난 후 메인으로 돌아가 새로 올라온 글 좀 보려고 클릭 한 순간,바로 먹통이 되면서 사이트 자체가 아예 뜨지가 않았다. 내 블로그 또한 마찬가지였고.

그 순간 내 머릿속에 든 생각은 '헉! 내 컴퓨터가 잘못된거야?'라는 것이었고,이곳저곳을 손봐도 아무 문제가 없는데 접속 자체가 불가능 하길래 포럼과 테터툴즈 사이트에 가니 나와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뭐 나 혼자만 쓰는 것이라면 조금만 기다리면 되겠지 하면서 살짝 느긋한 마음을 먹고 다른일을 하거나 아님 다른 곳에서 블로깅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난 내가 아는 사람들 몇몇을 초대장을 준 날짜가 얼마 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살짝 불안했다. 혹시라도 그들이 이 시간대에 접속했는데 블로그가 뜨지 않으면 나를 원망할 수도 있을것이기 때문.

즉 블로그를 많이 써보고 그것을 아는 사람들은 조금만 기다리면 다시 접속되겠지 하는 마음을 먹을 수 있지만,블로그라는 것을 처음 접해보는 사람은 '에게 이게 뭐야? 아예 접속 자체가 불가능 한데 이거 이상한곳 아냐? 이곳을 이용하기 싫은데? 차라리 싸이 다시 시작하지 뭐.'라는 마음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행히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정상적으로 접속이 가능할것이라는 소식이 들렸고,비로소 모든게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메인에 올라오는 티스토리 유저들의 글을 오늘에야 볼 수 있었다는거 빼고)


일단 이 티스토리라는 블로그가 정식서비스가 아니라 상당히 불안하고 또한 많은것이 변동이 생길것이라는건 충분히 감안하고 있다. 그러나 느린 접속속도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지만,어제처럼  말도 없이 화면 자체가 안뜨는 현상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번 사건 때문에 별것 없는 내 블로그의 데이터지만 말도 없이 확 사라지는가에 대해 솔직히 두렵기도 했지만,아무런 사전공지 없는 이런 점검이 상당히 당황[각주:1]스러웠기 때문.

그나마 이 티스토리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블로그,혹은 인터넷업계에서 실력이 월등하신 분들이고 그들의 그런 점을 믿었기 때문에 난 기다렸다. 앞으로도 계속 기다릴꺼다. 그러나 난 티스토리에 대해 칭찬을 늘어놓는 사람들과는 달리 아직까지는 이곳을 내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기는 참 껄끄럽다. 이곳은 완성된 서비스 블로그가 아니라 만들어져가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내가 쓰는 이 블로그 티스토리가 점점 좋아져서 싸이를 주로 하는 내 친구들에게'이 블로그 써봐. 겁나게 좋은거야.'라고 말하고 싶지 '에잉. 이거 쓰지마. 나니까 쓰는곳이지 너희들은 이용하기 불편할것 같아'라고 말하는건 원치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이라도 불편하고 쓰기 힘든점이 있으면 이 블로그 운영진들을 못살게(!) 굴 작정이다. 난 아직까지 티스토리가 좋다고 생각들지는 않지만,유저들이 원하는 부분을 잘 받아들여 반영하는것이 빠른곳이 이 곳이기 때문에 블로그를 더 열심히 이용면서 내가 원하는 부분을 그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싸이도,네이버(?)도 초기에는 그랬었지만,지금은 유저들이 뭐라고 그래도 귓방망이로도 듣지 않는 그런곳은 싫기 때문에,앞으로도 이런 활발한 의사소통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아무튼 말이 겁나게 길어졌는데,다시는 이런 에러를 내지 말것이며,설사 이런 사건이 생기더라도 사전 공지 좀 해줬으면 좋겠다. 사람 심장떨리게 좀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1. 네이버에서 워낙 많이 겪은 일이기에 당황이라고 말하기엔 좀 그렇긴 하지만,적어도 내가 티스토리를 쓴 3개월동안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더더욱 황당했다. 티스토리가 유저들이 너무 많아 주체를 할 수 없어 매번 서버점검 하느라 이용하기 불편한 네이버블로그는 아니지 않는가? [본문으로]

우리동네 헬스장은 이상하게도 근육운동을 하는 여자분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근육운동이 굉장히 힘든 운동이기도 하지만,근육운동을 할만한 장소에선 거의 남자들만 득시글 하니까 여성들이 운동을 할만한 장소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내가 주로 하게 되는 저녁시간대는 거의 러닝 머신에만 사람이 가득차있고 근육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몇 몇 아저씨들 외에는 거의 하지 않는다.(난 그러든 말든 잠깐동안 근육운동을 하고 나서 유산소 운동을 한다-_-v)

어젠 여느때와 똑같이 더워서 헥헥대면서도 나 혼자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무심코 고개를 들어 어느 곳을 쳐다 보게 되었는데,기구가 몰려있는 한 구석에서 몸매가 호리호리한 여자분이 매트리스를 깔고 혼자서 열심히 근육 운동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난 계속 그 여성이 어떤 근육 운동을 하는지 내 운동을 하면서 유심히 지켜봤는데,스트레칭도 했다가 크런치도 했다가 또 아령(그것도 무게가 좀 나가는 것)을 들고 와서는 옆구리 운동도 하는 등 아주 제대로 된 근육운동을 하는 것이었다.

그 사람이 하는 운동을 계속 지켜보고 있으니 내가 하는 운동은 그냥 시늉만 하는거 같아 나의 운동 방법을 다시금 생각해 보고 조금씩 바꿔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그래도 요즘 정체기인거 같아 좀 답답해 하고 있었는데,그렇게 몸매가 좋아보이는 저 여성도 근육운동을 열심히 해내는데,난 요즘 덥고 힘들다고 건성으로 하지 않았나 싶었기 때문.

그 여성은 내가 헬스장을 나서기 직전까지만해도 계속 근육운동을 하던데,참 대단해 보였다.

오늘도 그 사람이 와서 운동했으면 좋겠네. 나도 자극 좀 받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