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헬스장은 이상하게도 근육운동을 하는 여자분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근육운동이 굉장히 힘든 운동이기도 하지만,근육운동을 할만한 장소에선 거의 남자들만 득시글 하니까 여성들이 운동을 할만한 장소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내가 주로 하게 되는 저녁시간대는 거의 러닝 머신에만 사람이 가득차있고 근육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몇 몇 아저씨들 외에는 거의 하지 않는다.(난 그러든 말든 잠깐동안 근육운동을 하고 나서 유산소 운동을 한다-_-v)

어젠 여느때와 똑같이 더워서 헥헥대면서도 나 혼자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무심코 고개를 들어 어느 곳을 쳐다 보게 되었는데,기구가 몰려있는 한 구석에서 몸매가 호리호리한 여자분이 매트리스를 깔고 혼자서 열심히 근육 운동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난 계속 그 여성이 어떤 근육 운동을 하는지 내 운동을 하면서 유심히 지켜봤는데,스트레칭도 했다가 크런치도 했다가 또 아령(그것도 무게가 좀 나가는 것)을 들고 와서는 옆구리 운동도 하는 등 아주 제대로 된 근육운동을 하는 것이었다.

그 사람이 하는 운동을 계속 지켜보고 있으니 내가 하는 운동은 그냥 시늉만 하는거 같아 나의 운동 방법을 다시금 생각해 보고 조금씩 바꿔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그래도 요즘 정체기인거 같아 좀 답답해 하고 있었는데,그렇게 몸매가 좋아보이는 저 여성도 근육운동을 열심히 해내는데,난 요즘 덥고 힘들다고 건성으로 하지 않았나 싶었기 때문.

그 여성은 내가 헬스장을 나서기 직전까지만해도 계속 근육운동을 하던데,참 대단해 보였다.

오늘도 그 사람이 와서 운동했으면 좋겠네. 나도 자극 좀 받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