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도발짤방

Box 2006. 9. 23. 01:05
디씨인사이드라고 아주 오래된 사진커뮤니티가 있는데,그 중에 최근 몇 달간 맛을 들이게 된건 국축갤. 이곳 또한 사진갤러리인만큼 짤방[각주:1]을 올려야 한다.

축구 자체가 경쟁구도인만큼 국축갤 또한 사진올리기 경쟁을 하다가 서로서로 으르렁대면서 도발을 하기 시작했는데,최근엔 울산을 응원하는 '점장'이라는 유저가 올린 짤방에 모두들 폭소하며 쓰러지게 되었다.

특히 오늘 벌어질 수원과 울산과의 경기는 후기리그1,2위싸움인만큼 상당히 관심가는 경기인데,그것을 놓칠리가 없는 점장님이 도발짤방을 올리기 시작했는데,그게 아주 히트작이었다. 수원을 지지하는 유저들이 짤방을 올리긴 했지만,점장님이 올린 짤방에 다들 기가 죽은 상태.ㅎㅎ 일단 짤방설명[각주:2]부터 읽으시는게 좋을듯.^^


암튼 오늘 벌어질 수원과 울산과의 경기에서 어떤 팀이 이기게 될지는 모르겠지만,리그데이 전에 나오는 재밌는 도발짤방 보는 낙에 국축갤을 들락날락하는지도 모르겠다.히히

+ 부산은 도발을 하고 싶어도 전남을 지지하는 유저가 너무 없으니 하고 싶은 마음이 뚝 떨어짐;;
  1. 글을 올릴때마다 꼭 사진을 첨부시켜야 함. 안그러면 디씨알바에게 소리소문없이 글이 삭제되는 수가 있음 [본문으로]
  2. 짤방설명을 하자면 울산현대호랑이와 수원블루윙즈의 대결인데,울산은 고양이라고 칭하고,수원은 닭 혹은 닭날개라고 칭한다. [본문으로]

오메.. 오늘 초대장 배포를 한다더니 내 블로그 뒤져보니 진짜로 있구나. 그리고 1단 스킨도 올라와 있어서 포토블로그로도 손색이 없겠군. 이젠 플러그인 좀 추가해주면 안되나?^^; 아무튼 얼른 얼른 안정화되어서 정식서비스 개장했으면 좋겠다.

초대장은 내가 아는 사람들 위주로 줘야겠다. 저번에 그냥 막 풀어줬더니 제대로 쓰는 사람이 몇 명 없어 나름대로 상처받아서..=_=;;


p.s

냅도님~ 오늘 메신저에 안들어오셔서 이야기를 못해서 좀 그렇구만요..ㅋㅋ

일단 이 글을 보시게되면 비밀댓글로 메일주소 남겨주시구요,원하시는 블로그 아이디도 적어주세요^^


그리고 저번에 제 블로그에 와서 초대장 원하신다고 하셨던 분~! 축구를 좋아하시고 사촌형께서도 축구선수였다고 하셔서 인상깊었는데..

요즘도 제 블로그 들락날락 하신다면 메일 주소를 다시 남겨주시겠어요? 그때 마침 제가 초대장이 똑떨어져서 못드려서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지금 생겼으니까 초대장 한 장 드릴께요.



오늘 서면에서 볼일을 다 보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버스타는곳으로 왔는데,도로가 이렇게 변해버렸다. 무언가 분노한 아저씨들의 한 무리가 서면 한복판을 점령,집회를 열고 계신것이었다. 처음에는 비정규직 철폐운동을 하시려고 그러나 싶어서 더 가까이 가서 가만히 보니까 덤프 연대 노조인듯 해보였다. 무언가를 계속 외치시길래 그 내용이 궁금하기도 했지만,일단 도로가 이 상태니까 지금 집으로 가는건 포기를 했고 길을 건너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려고 앞으로 다가갔다.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많긴 했지만,아저씨들의 분노에 찬 목소리에 다들 집에 못가는것 보다는 이것이 무엇일까 상당히 궁금해했다. 나 또한 덤프아저씨들이 왜그러시는가 궁금해서 기웃거리기도 했다. 일단 그들은 지금 매우 불안정한 자신의 처우를 좀 더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싸우고 계신듯 해보였으며,그것 때문에 전국에서 온 노동자들이 부산 한복판에 모여서 이렇게들 집회를 여신듯 했다.


더 가까이 다가가자 어떤 아저씨께서 분노에 찬 목소리로 자신의 동료를 이렇게 만들어버린 대통령을 비난하기 시작하셨다. 저 피켓을 보면 그 안에서 등을 보이고 머리만 보이는 사람이 예전 포스코 사태 때 죽은 포스코 노동자인듯 한데,너무나 끔찍한 장면이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그것을 읽어내려가고 있는데,저 카메라를 든 아저씨가 나를 촬영하는 바람에 화들짝 놀래서 도망갔다.-_-; 뒤에서 이거 찍고 있는대도 또 찍으려드는 바람에 그냥 자리를 떠버렸을 정도. 그래서 아저씨게 자세한 사항은 못물어봤다. 그러나 아저씨의 구호 중 어쩔 수 없이 웃어버린건 '이게 다 노무현탓이다'라는 말씀.;;ㅋㅋㅋ


그래도 다행스럽게 시위는 평화적으로 끝났으며 노동자분들은 질서정연하게 흩어지셨으며,서면은 다시 정상적인 상태를 되찾으려고 하고 있었다. 뒷처리가 살짝 깔끔하지 못하신게 좀 그랬지만,그래도 뭐 이정도면 괜찮은 수준인듯. 서면이 사람들에게 이렇게 점령당하는 장면을 거의 처음 목격한지라 신기하긴 했다. 그래서 핸드폰으로 이 장면을 찍고 있는데,뒤에서 신기해하던 중딩 두 명이 도로 중앙까지 나가서 지들끼리 포즈잡아가며 사진찍는 장면에서 괜히 웃음이 나왔다.

아무튼 여기서 시위하셨던 아저씨들이 원하시는것이 다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전국에서 이렇게 모여서 서면 도로변의 찬 바닥에 앉아서 절절하게 외치시는데 좀 안타까워 보여서 그런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