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티스토리의 갑자기 느려터진 접속속도 때문에 몇몇 유저들의 트러블이 있었다. 한동안 서로 설전을 벌이다가 나중에 티스토리측에서 네트워크 점검을 다시 점검한 후에 속도가 빨라져 다시 예전만큼의 접속속도로 돌아왔다.

그러다가 어제 오전쯤 티스토리의 메인을 접속해서 공지 블로그에 뜬 내일쯤 점검이 있겠다는 공지를 보고 나서 '뭐 그때쯤이면 인터넷 하는 시간은 아니니까 괜찮겠지 뭐'하는 생각을 하고 난 후 메인으로 돌아가 새로 올라온 글 좀 보려고 클릭 한 순간,바로 먹통이 되면서 사이트 자체가 아예 뜨지가 않았다. 내 블로그 또한 마찬가지였고.

그 순간 내 머릿속에 든 생각은 '헉! 내 컴퓨터가 잘못된거야?'라는 것이었고,이곳저곳을 손봐도 아무 문제가 없는데 접속 자체가 불가능 하길래 포럼과 테터툴즈 사이트에 가니 나와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뭐 나 혼자만 쓰는 것이라면 조금만 기다리면 되겠지 하면서 살짝 느긋한 마음을 먹고 다른일을 하거나 아님 다른 곳에서 블로깅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난 내가 아는 사람들 몇몇을 초대장을 준 날짜가 얼마 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살짝 불안했다. 혹시라도 그들이 이 시간대에 접속했는데 블로그가 뜨지 않으면 나를 원망할 수도 있을것이기 때문.

즉 블로그를 많이 써보고 그것을 아는 사람들은 조금만 기다리면 다시 접속되겠지 하는 마음을 먹을 수 있지만,블로그라는 것을 처음 접해보는 사람은 '에게 이게 뭐야? 아예 접속 자체가 불가능 한데 이거 이상한곳 아냐? 이곳을 이용하기 싫은데? 차라리 싸이 다시 시작하지 뭐.'라는 마음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행히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정상적으로 접속이 가능할것이라는 소식이 들렸고,비로소 모든게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메인에 올라오는 티스토리 유저들의 글을 오늘에야 볼 수 있었다는거 빼고)


일단 이 티스토리라는 블로그가 정식서비스가 아니라 상당히 불안하고 또한 많은것이 변동이 생길것이라는건 충분히 감안하고 있다. 그러나 느린 접속속도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지만,어제처럼  말도 없이 화면 자체가 안뜨는 현상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번 사건 때문에 별것 없는 내 블로그의 데이터지만 말도 없이 확 사라지는가에 대해 솔직히 두렵기도 했지만,아무런 사전공지 없는 이런 점검이 상당히 당황[각주:1]스러웠기 때문.

그나마 이 티스토리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블로그,혹은 인터넷업계에서 실력이 월등하신 분들이고 그들의 그런 점을 믿었기 때문에 난 기다렸다. 앞으로도 계속 기다릴꺼다. 그러나 난 티스토리에 대해 칭찬을 늘어놓는 사람들과는 달리 아직까지는 이곳을 내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기는 참 껄끄럽다. 이곳은 완성된 서비스 블로그가 아니라 만들어져가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내가 쓰는 이 블로그 티스토리가 점점 좋아져서 싸이를 주로 하는 내 친구들에게'이 블로그 써봐. 겁나게 좋은거야.'라고 말하고 싶지 '에잉. 이거 쓰지마. 나니까 쓰는곳이지 너희들은 이용하기 불편할것 같아'라고 말하는건 원치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이라도 불편하고 쓰기 힘든점이 있으면 이 블로그 운영진들을 못살게(!) 굴 작정이다. 난 아직까지 티스토리가 좋다고 생각들지는 않지만,유저들이 원하는 부분을 잘 받아들여 반영하는것이 빠른곳이 이 곳이기 때문에 블로그를 더 열심히 이용면서 내가 원하는 부분을 그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싸이도,네이버(?)도 초기에는 그랬었지만,지금은 유저들이 뭐라고 그래도 귓방망이로도 듣지 않는 그런곳은 싫기 때문에,앞으로도 이런 활발한 의사소통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아무튼 말이 겁나게 길어졌는데,다시는 이런 에러를 내지 말것이며,설사 이런 사건이 생기더라도 사전 공지 좀 해줬으면 좋겠다. 사람 심장떨리게 좀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1. 네이버에서 워낙 많이 겪은 일이기에 당황이라고 말하기엔 좀 그렇긴 하지만,적어도 내가 티스토리를 쓴 3개월동안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더더욱 황당했다. 티스토리가 유저들이 너무 많아 주체를 할 수 없어 매번 서버점검 하느라 이용하기 불편한 네이버블로그는 아니지 않는가?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