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거리가 많아서 자주 들락날락했던 곳들 중에 올블로그라는 곳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신기하고 좋은 글들이 많아서 그 글들을 읽어내려가는 재미로 방문을 하곤 했으나 시간이 점점 지남에 따라서 IT 계열의 글들과 혹은 그 때 그 때의 시류들에 편승한 글들과 그것으로 인해 서로 싸우는 글들이 올라와서 요즘은 예전처럼 자주 방문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서로 싸울 때 항상 주제로 떠오르는것들이 네이버, 혹은 그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이건 제가 올블로그 가입한 지 햇수로 5년쯤 되는거 같은데, 그 때마다 항상 입에 오르내리던 주제였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식상한 주제이기도 하구요.

게다가 오늘 올라온 하나의 항의의 뉘앙스가 담긴 글은 '이사람들 또 네이버 블로그를 비난하기 시작한거로구나'라는 느낌을 가지게 했습니다. 그 글은 '네이버 블로그를 쓰는 무지몽매한 사람입니다'라는 제목을 가지고 글을 풀어나갔습니다.

저도 네이버 블로그를 사용하다가 티스토리로 옮긴 터라 제목에 호기심을 느껴서 클릭하고 읽어내려가는데 그 글의 내용은 민노씨께서 아직 완성하지 못한 글 중 일부에 대한 염려성의 글이었습니다. 혹시 민노씨께서 앞으로 쓰실 글이 네이버 블로그를 사용하는 사람에 대한 비판인지 하는 우려를 하는 글이었죠. 그거야 아직 민노씨의 글이 완성이 되지 못한 단계라 뭐라 말할 수 없는것이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댓글을 읽어내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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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셔야지 잘 보일듯 합니다.^^;


하나하나 읽어내려가던 도중, 이 댓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사용하는 사람들 중에서 트랙백을 제대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몇 분이나 있을까 하는 부분부터 조금 거슬리기 시작했죠. 게다가 더욱 더 가관인것은 티스토리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트랙백부터 먼저 배운다는 기도 안차는 문장이었습니다.

전 네이버때도 마찬가지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트랙백은 아직도 껄끄럽습니다. 할 줄 모른다는게 아니라 어떠한 글에 트랙백을 거는것이 매우 큰 일이라는것이죠. 지금 이 블로그를 쓰면서도 제가 트랙백을 걸어 본 적은 2~3번 정도로 한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건 제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트랙백이란 기능을 어려워 하긴 했지만 그 기능을 설명해주고 이해시켜주고 나서도 잘 안쓰는것은 저처럼 트랙백이란 기능 자체를 두려워 하고 있다는것이죠.

티스토리나 네이버나 자유도의 차이만 다를 뿐 블로그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것을 모르고 쓴 댓글일까요? 전 이 부분에서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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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클릭해서 읽어보세요^^


닉이 거론되어 있어서 죄송합니다만, 이 분의 댓글에서 느껴졌던 뉘앙스는 네이버라는 틀에 갇혀 네이버 블로그를 쓰는 사용자들 또한 잘못된 것이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처럼 이것저것 시도하는 사람들은 여러가지 블로그 서비스들 혹은 설치형 블로그까지 손을 대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것은 네이버 블로그가 가장 쉽고 편하다는것이었습니다. 블로그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것들을 요소에 배치해서 초보자도 쉽게 글을 올릴 수 있게끔 하는것이 네이버 블로그의 가장 큰 장점이죠. 그래서 그런지 제 주변에 티스토리를 권유해도 고개를 젓던 사람들이 네이버 블로그를 해보라고 하면 일기를 쓰든 요리사진을 올리든 여행기를 올리든 즐겁고 재미있게 글을 올려 좋아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그런데 그 분들이 네이버라는 틀에 얽매여서 '고작 귀찮다는 이유로 자기 의사 표현을 그만 둔' 사람들일까요? 전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은 그저 글을 올리고 사람들이 나의 글을 읽고 댓글이든 트랙백이든 같이 공감하기를 원했으며 그것을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네이버 블로그를 선택한것 뿐입니다.

스크랩과 불펌을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든 네이버를 탓해야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돌리는건 결코 합당한 의견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지금 제가 쓰고 있는 티스토리 또한 구글 애드센스의 쉬운 장착 덕분에 불펌 천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데 네이버만 그런건 절대 아니죠. 이건 어떤 블로그 서비스를 가봐도 똑같은 고민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댓글들을 읽고 나니 네이버 혹은 네이버 블로그를 쓰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 이렇게도 심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의 댓글들 또한 네이버 블로그가 생긴 2003년도부터 지금까지 이런 논의들이 지겹도록 많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건 네이버 블로그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고깝게 보는 시선은 여전하더군요. 그렇게 식상한 비난만을 늘어놓을 바에야 블로그를 쉽고 예쁘게 쓰는 방법을 알려주거나 혹은 자신이 쓰는 블로그 서비스(티스토리도 마찬가지입니다)에 친구들이 그 서비스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는 수 밖에 없는데 말이죠.

아직도 이런 생각들이 여전하다는거... 참 씁쓸했습니다.

박상

나의생각 2008. 1. 1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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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남(부산에서도 써왔었는데;;)에서 자주 쓰는 사투리 중에 '박상'이란 것이 있습니다. 이 박상이라는것은 곡물 뻥튀기를 말하는건데요, 어렸을때 부모님께서 '박상 튀기러 가자'라고 말씀하시면서 쌀을 가져다가 튀겨주신것이 생각나네요.

이건 강원도 찰옥수수를 뻥튀기해서 만드신거라고 하는데, 일반 뻥튀기보다 크기가 조금 작지만 밀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라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고 바삭거리는게 참 맛있었습니다.

겨울에 뜨뜻한 방에 누워 배를 지져가면서 요런거 하나씩 입에 쏙쏙 넣어서 먹으면 참 행복할꺼 같네요.^^;

작년 5월쯤에 초대장을 나눠준다고 했을때 잽싸게 받았던 티스토리 초대장을 놓고 이것을 어떤 주제로 쓸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 때 당시는 한참 운동을 하고 있었던 때라 운동스케줄을 좀 적어둘까 하고 열심히 적었는데,그것도 시들시들해졌다.

내가 알지 못하는 그분께 초대장을 받았던 이유는 그것을 나름 잘 써보려고 받은 것인데,이러면 곤란하겠다 싶어서 어떻게 쓰면 좋을까 궁리한 나머지 내 예전 네이버 블로그의 사용을 중지하고 티스토리로 다 옮기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곳은 많은 이웃들과 함께 했던 공간이고 포스트도 1000개 이상 될 정도로 나름 공을 들여서 이용해왔던 곳이지만,유저들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시도가 거의 없었고, 내 글을 허락도 맡지 않고 네이버대문으로 올려서 댓글의 융단폭격을 맞이하게 했으며,3년동안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서버의 안정화와 글쓸때 html을 쓸 수 있었으면 하는 부분에 대해서 전혀 들을 생각도 하지 않았던 이유가 제일 컸었다.[각주:1]

반면 티스토리의 경우는 확실히 달랐다. 물론 기능상으로 티스토리가 네이버보다 조금 더 나은 이유도 있었고,내가 쓰고 있는 도메인 주소를 연결해서 티스토리를 쓰지 않는척 할 수 있다는것에 신기해서 그것에 대한 포스팅도 쓰고 여러가지 플러그인에 대한 사용법도 쓰긴 했었다. 또한 이글로 처음엔 올블로그 대문에 올라서 신기하긴 했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쓰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초기에 보였던 티스토리 서버의 불안정과 그 유저와 비유저의 반목으로 예민한 감정싸움이 벌어지자 그냥 네이버로 다시 돌아갈까 하는 마음에 내가 쓰는 이 블로그,티스토리.라는 글을 썼는데,글을 쓰자 마자 얼마 있지 않아 달린 이 댓글에 감동을 받고 다시 남을 생각을 하게 되었다.(하지만 지금은 다음 소속으로 넘어가서 이런 댓글은 안달리지 싶긴 하다.^^;)

비록 아직 불완전하고 불안정하며 html이나 스타일시트등을 조금 알아야지 잘 쓸 수 있는 블로그라는 단점은 있긴 하지만 지금 나온 블로그 중에 최강의 블로그이고 블로깅 환경에 제일 적합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을듯 하다.

내가 워낙 변덕이 죽끓듯이 심해서 언제 어느때 마음이 변할 지는 모르겠지만,그래도 쓰는 만큼은 즐거운 블로깅 생활을 할 수 있는 티스토리가 있어 행복하다.
  1. 물론 이 부분은 이번의 네이버 블로그 시즌 2에서 다 개선이 되긴 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