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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28 하우젠컵 8Round 부산 vs 경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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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요즘들어 힘을 못쓰고 있지만, 유달리 참 약한팀 중의 하나가 경남입니다. 전적이 1승 1무 6패면 말 다한거죠; 그래서 오늘 컵 경기도 그다지 기대는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다 부산보다는 경남이 이길꺼라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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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윤희준 코치, 오른쪽은 새로 부임하신 강철코치.


하지만 오늘은 강철코치께서 새로 부임하셨고 그 첫번째 홈경기이며, 이제 바야흐로 황선홍 감독이 부산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기회들만 남았기에 좀 더 심기일전하는 마음들이 필요했습니다. 홈에서 승리하는게 참 중요한 일이니까요.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부산의 도화성이 묶고 있는 중원이 경남의 공격루트를 차근차근 방해하고 있었고, 경남은 공격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습니다. 그것을 틈타 부산은 계속적인 공격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먹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경남의 어떤 선수가 골문 앞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다가 갑자기 슈팅, 부산의 이범영 골키퍼가 쳐낸다고 쳐냈지만 그것은 손끝을 맞고 골이 되어버렸습니다. 전반 26분경에 일어난 일이었죠. 그 때까지만 해도 오늘도 부산이 매우 고전하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 골을 넣으려는 시도를 하였고, 조금 예리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경남의 골문을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은 경남 골문까지 들어갈 뻔 했으나 경남 이광석 골키퍼의 미친듯한 선방으로 막아냈고, 또 다른 기회는 경남의 수비수의 몸에 맞는다든지 혹은 사인 미스로 골이 들어가지 않아 조금은 답답했어요. 그리고 전반전이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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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쪽에 앉았던 일본 학생들. 축구선수인듯.


후반전이 시작되고 나서 부산은 경남의 수비를 계속적으로 지치게 했습니다. 부산의 계속되는 공격에 경남의 수비벽이 자주 뚫리더니 몇 번의 예리한 공격에 자꾸 무너지더라구요. 그리고 부산은 서동원을 후반에 투입, 좀 더 예리한 공격을 만들어내고자했고, 최기석 선수를 투입하여 좀 더 활발한 공격을 이끌어내고자 했습니다.(하지만 최기석 선수는 뜻하지 않은 부상을 입어 최철우 선수와 교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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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두드리면 골문이 열린다는 말이 있듯이, 부산은 경남의 지친 수비들을 공략했고, 후반 막판 즈음에 서동원의 한 골로 분위기는 달아올랐습니다. 그리고 경남 선수들은 당황하기 시작했죠. 더 빠르고 더 정확하게 공격하던 부산은 후반 45분, 정성훈 선수가 역전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정성훈 선수는 그 전에 골이 계속 성공하지 못해서 자책을 하곤 했는데, 이번 골을 성공시키고 나서는 유니폼을 벗어던지더니 바닥에 내팽개치고 웃으면서 마구 고함을 질러 기뻐 자축했습니다.(경고 한 장 받았어요.ㅋㅋㅋ)

우리들은 전부 다 기뻐서 어쩔줄을 몰라했고, 부산선수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정말 흘러가지 않았던 후반 나머지 시간이 끝나고 나서 부산은 컵대회에서 귀중한 1승을 추가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B조 상위권으로 박차고 올라가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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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경남팬 동생이 저에게 전화를 하더니 오늘은 부산이 이길 수 밖에 없는 경기였으며 축하한다고 하였습니다. 전 얼떨떨했지만 고맙다고 했어요.^^; 솔직히 이길줄 몰랐고, 동점골이 났을때만 해도 이대로 끝나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역전골까지 보여줬을 때는 정말 하늘을 날아갈듯이 기분이 좋았었답니다. 역시 부산의 답은 공격 뿐이라는것을 확실히 보여주었던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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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엔 가변석에서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홈팀의 좌석임에도 불구하고 앞쪽에 경남레플을 입고 앉아있던 커플과 어떤 부부는 경남이 한 골로 앞서나갈때 환호성을 지르면서 좋아했었습니다. 그걸 보니 정말 약이 바짝 오르더라구요-_-; 그리고 후반엔 N석으로 넘어와서 경기를 보다 보니 그 사람들이 부산이 역전골이 들어갔을 때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궁금하네요. 특히 후반 막판 경남 선수의 고의성 파울에 화가 난 가변석 관중들은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행동인 물병까지 던졌을 정도로 과격한 액션을 취했는데, 그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었을까 더욱 더 궁금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