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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11연속 패배를 기록하고 있는 하강세의 팀이고, 상대팀은 파죽의 5연승을 달리고 있는 팀이었습니다. 이 두 팀은 오늘 경기의 결과에 따라 컵대회 B조에서 2등을 차지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판가름 나던 경기였습니다. 그만큼 오늘의 경기가 조금은 중요했던 터라 부산에선 선수들이 거의 총동원이 되었습니다. 반면 상대팀은 최고의 용병 호물로가 빠졌다고 해서 오늘의 경기를 살짝 기대하게끔 만들었습니다.

부산의 선발진은 이범영-주승진-김유진-홍성요-김석우-강승조-핑구-서동원-한정화-이승현-안정환정도의 선수들이 나왔습니다. 전반전이 시작되고 나서 부산은 짜임새있게 상대의 헛점을 치고 들어갔습니다. 저번 경기부터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한 홍성요를 중심으로 양 윙백이 적절하게 연계플레이와 혹은 오버래핑으로 상대를 정신없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부산으로 새로 이적해온 서동원의 플레이는 중원에서 오는 모든 공을 차단시켰고, 또한 공을 잡고 절대로 놓아주지 않으면서 공격선수들에게 공을 적절하게 배분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부산은 참 많은 기회를 얻었고, 상대팀은 정신을 못차릴 정도였죠. 이런 플레이를 보면서 부산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서동원이 찼었던 프리킥 상황에서 하나는 정확하게 오른쪽 구석을 노리고 들어갔지만 조준호 골키퍼의 동물적인 선방으로 실패를 했었고, 또 하나는 프리킥 상황에서 휘어들어가는 코스를 노리고 찼지만 옆그물을 맞고 튕겨나가던 모습이 제일 안타까웠습니다. 아무튼 서동원 선수가 들어와서 그런지 몰라도 전 선수가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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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늘 경기를 이겨야 했었던 양팀은 후반들어 선수교체를 하기 시작하는데, 부산은 조금은 답답했던 플레이를 했던 안정환을 빼고 정성훈을 투입시켰고, 잘하긴 했지만 컨디션의 난조를 보인 이승현을 빼고 오랫만에 김승현을 투입시켜서 좀 더 활발한 공격을 유도해냈습니다.

상대팀은 부산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아냈는데, 특히 44번 조용형선수의 수비는 정말로 인상깊었습니다. 부산의 공격루트를 아주 효과적으로 잘 막아내더라구요. 그런것이 많아질수록 상대팀에게 기회가 더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부산이 여러번 위기를 맞을뻔 했지만, 무사히 넘겼죠.

그러던 중 부산은 상대팀의 왼쪽 빈 공간에 적절하게 공을 떨어트려놓고 그것을 가지고 돌진해가던 선수가 슈팅을 날렸는데, 그것을 뛰어들어가던 김유진 선수가 바로 헤딩으로 골을 성공시키고야 맙니다. 그래서 부산은 1대0으로 앞서가게 됩니다. 전광판을 보니 10분 밖에 남지 않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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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로 느리게 가던 10분


부산은 중원에서 홀딩역할을 잘 해냈지만 조금씩 기운이 떨어져가던 핑구를 안성민과 교체, 중원을 좀 더 탄탄하게 했고, 상대팀의 날카로운 공격을 잘 막아내기도 했습니다. 특히 상대팀 13번 심영성 선수의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에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죠. 물론 그 자리에서 우리 이범영 선수의 신들린듯한 방어는 정말 굿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후반전 말미쯤에 상대팀에서 경고가 나오게 되는데, 그 선수가 경고 2장 누적이라고 해서 퇴장을 받는줄 알았는데, 들어가지 않고 계속 플레이를 하더라구요. 그러나 그 후의 인저리 타임에 또 한 번의 격한 파울(다른 선수일듯하네요)로 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게 됩니다. 그 선수는 이상호 선수였는데, 그 전에 우리쪽에서 약간의 야유를 퍼붓자 살짝 째려보더니 가운데 손가락을 내밀려다가 말더라구요. 그 때는 뭐 저런 선수가 다 있나라고만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퇴장이라서 뭐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겠네요;;

아무튼 경기는 1대0 부산의 승리로 끝을 맺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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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에서 부산은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서로서로간에 협력플레이와 혹은 유기적인 플레이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수비라인에서 홍성요와 주승진의 플레이가 돋보였고, 미들에선 말할것도 없이 서동원의 헌신적인 플레이가 돋보였었어요. 포워드진에선 조금 앞으로 나간 강승조 선수의 활약이 눈에 선했습니다. 물론 한정화 선수와 이승현 선수도 그에 맞게 잘했구요.^^

반면 상대팀은 빠르고 짧게 끊어들어가는 패스워크와 수비시 공격수에게 확실하게 달라붙는 모습이 인상적이더라구요. 하지만 그걸 같이 보던 포항팬이 말하길 지금의 상대팀의 플레이는 정적인 패스워크라고 하더라구요. 즉 공격하는 선수들만 1대1 패스로 짧게 끊어가고 수비나 미들에선 가만히 있는데 그게 볼 점유율도 높으니 굉장히 잘하는듯 해보인다구요. 반면 포항 같은 경우 공격에서 짧게 끊어갈때 미들과 수비도 함께 올라가니까 그게 더 무서운거라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알고보면 결정적인것은 부산이 다 해낼것이다라고 예상했었습니다. 물론 그게 딱 들어맞았구요.ㅎㅎ

아 아무튼 오늘 경기는 승리도 승리이지만 부산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더욱 더 좋았습니다. 이 기세에다가 자신감을 조금만 더 붙여서 이번주 토요일에 있을 울산과의 홈경기에서도 다들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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